바이칼

2011유라시아철도 평화대장정 4 - 우수리스크

이응건축 2011. 7. 26. 02:35

 

 

능선 위에서 바람이 된 나무들

 

수이푼강의 물줄기 따라가다 만난  지평선에서

 

꽃으로 피어나겠지

 

 

 

 

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 발해성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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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 발해 절터의 주춧돌

 

 

기둥이 사라졌다고

 

발해의 꿈이 꺼진 것은 아니었다

 

성불한 나무들이  절을 만들고 있었다

 

 

 

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거북이 공원 -  박남준 시인

 

 

 

러시아 공원에서 방황하는 발해의 거북이

 

마지막 순간에도 해학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발톱 아래엔 콘크리트만 가득했다

 

 

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 항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말년에 거주하셨던 집

 

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 전로한족 중앙총회 결성 장소

 

2011년 7월 9 라즈돌로예 역 - 고려인 강제 이주 출발역

 

 

캄캄한 어둠이었던 라즈돌로예 역

 

돌아 온 사람들이

 

빛을 만들고 있었다

 

 

 

 

2011년 7월 9 우수리스크 , 우정의 마을 - 최리키타 이장

 

 

 

2011년 7월 9 블라디보스톡 - 평양식당

 

 

서글서글한 눈 안에

 

사막을 숨겨두고 있는 그녀들

 

가슴으로 스며들던 물기가 눈가를 떠나기도 전에 말라버렸다

 

 

 

 

 

빛을 향해 달렸던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서

 

시베리아를 더듬었다

 

눈물이 손 끝에 묻어나온다

 

 

 

2011년 7월 9 블라디보스톡 - 아지뭇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