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2011유라시아철도 평화대장정 1 - 서울 그리고 우수리스크

이응건축 2011. 7. 19. 23:35

 

 

 인천공항에 안개비가 가득하다

 

안개와 비 사이에서 망설이는 안개비

 

떠남은, 이 곳과 저 곳 사이에서의 망설임이다

 

 

 2011년 7월8 인천공항

 

 

한국 속의 비 한국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하는

 

면세점 구역의 공기는 자유롭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한인 소녀의 미소는 모든 것을 말한다

 

피는 끌림이다

 

 

 

 2011년 7월8 블라디보스톡 아르쬼 공항

 

 

그 곳엔 우리가 있기에

 

길의 끝과 시작은 보이지 않아도

 

갈 수 있다

 

 

 

 

 2011년 7월8 연해주 우수리스크 호텔 앞

 

 

시베리아에선

 

자작나무 아닌 것은

 

페인트라도 칠해야 한다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

 

 

어느 날 새벽에

 

영문도 모른 체 짐을 싸야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까레이스키라고 불렀지만

 

이제

 

우리는 한국인이라고 불러야 한다

 

 

2011년 7월8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연해주의 한인과 러시아인이 올리는 혼인

 

언어는 같아도

 

모습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