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안개비가 가득하다
안개와 비 사이에서 망설이는 안개비
떠남은, 이 곳과 저 곳 사이에서의 망설임이다
2011년 7월8 인천공항
한국 속의 비 한국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하는
면세점 구역의 공기는 자유롭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한인 소녀의 미소는 모든 것을 말한다
피는 끌림이다
2011년 7월8 블라디보스톡 아르쬼 공항
그 곳엔 우리가 있기에
길의 끝과 시작은 보이지 않아도
갈 수 있다
2011년 7월8 연해주 우수리스크 호텔 앞
시베리아에선
자작나무 아닌 것은
페인트라도 칠해야 한다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
어느 날 새벽에
영문도 모른 체 짐을 싸야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까레이스키라고 불렀지만
이제
우리는 한국인이라고 불러야 한다
2011년 7월8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연해주의 한인과 러시아인이 올리는 혼인
언어는 같아도
모습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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