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珍島 輓歌

이응건축 2008. 9. 3. 01:17

 

 

2008년 8월 31일 진도 소포리 상여 재연

 

 

 

이 세상을 따나는 마지막 길이다

 

화려한 가마를 타고

 

소란한 사물 연주에 가슴을 무너뜨리는 만가를 들으며

 

정겨운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길이다

 

어쩌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간다는 것이 옳은 말일 것이다

 

그런데 슬프다

 

사실이 아닌 재연 행사인데

 

나의 마음에 이슬이 맺히더니 눈가로 흐른다

 

 

 

 

2008년 8월 31일 만가 산방에서.......흰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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