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2013년 1월 1일 혜화동 이응건축사사무소
지난해 마지막날은
말러의 "고별"을 들으면서
나의 뜻과 달랐던 세상일들을 보내면서 아쉬움을 달랬었는데
찻물을 끓이고
김월하 선생의 "청산리 벽계수야"를 들으면서
새해 첫날
눈을 감고
다가 올 나의 시간들과 홀로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