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7 경주 주택 현장
2011년 8월 8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무섬마을 문절공 불천위 제사
파란 숲 사이로 백옥같이 맑은 물 흐르는데(碧玉叢間白玉流)
꽃빛은 물 위에 길게 비치어 떠 있네(花光長帶水光浮)
맑고 그윽한 자연은 인간의 세계가 아니니(淸冥風露非人間)
뼛속 시원하고 정신 향기로운 꿈속에서 노닐었네(骨冷魂香夢裏遊)
한 조각 도원을 한 폭에 그려놓으니(一片桃源一幅圖)
산중의 선경이 비단 위에 사뿐히 실렸네(山中上較銖)
무릉에서 길 잃은 자에게 묻노니(試問武陵迷路者)
눈앞에 보았던 게 꿈만 같지 않았던가(眼中還似夢中無)
_ 문절공 김담의 몽유도원도 찬시 중 일부 -
2011년 8월 8 영주 무섬마을
토함산에서 바람이 불었다
동해에서 왔을까?
나무와 바위 그리고 들꽃을 스치고 온 바람은
허공에 정원을 만들었다
바람은
알 수 없는 곳에서 불어와
그 정원에 모든 것을 담고 사라진다
하늘에서 별똥별이 긴 꼬리를 남긴다
2011년 8월 8 바람 산방에서.......흰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