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주사의 흔적
2007년 10월 2일 새벽, 상계 백병원 응급실
한밤중에
뱃속에서 난장이 벌어져
응급실로 갔다.
몇 십년 전의 흔적까지 들고 일어나
하늘은 노랗고
몸이 사라진 자리에
소리만 요란하다.
링거 주사기가 나의 팔목을 헤집다가
손등에 자리를 잡은 후
나의 몸은 의식을 회복해 가는데
몸이 아닌
마음의 응급 환자가 가득한 응급실은
여전히 난장이다
2007년 10월 2일 응급 산방에서........흰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