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김태형 시인
이응건축
2012. 12. 14. 03:28
2012년 12월 12 북스리브로 홍대점 - 김태형 시인의 북쇼
오랜만에 만난 김태형 시인!
그는 원래 말이 많았던가?
고비에서 숙성된 침묵의 언어들이...
이름이 없는 것들을 부를 수 없었던 고비에서의 언어들이 발효되어
그날의 수다가 된 것일까?
하지만
그날의 수다 속에는
먼 곳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홀로 첼로를 켜면서 견뎠을 외로움이 스며있어서
나의 고비사막은
그가 안내하는 깊은 곳으로 가는 침묵의 길이 되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파란색이 매혹적이었던 이혜미 시인의 사회와
거친 바람소리로 다가왔던 김산 시인의 노래
무심한 듯 하지만 따스했던 이재훈 시인의 이야기들 역시
고비에 있는 김태형 시인을 외롭지 않게 만들었던 것 같다.
2012년 12월 12 북스리브로 홍대점, 김태형 시인의 북쇼.....흰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