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

트리치 Rock Fort 사원

이응건축 2012. 5. 21. 22:57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Rock Fort  사원

 

 

새해 첫날

 

바위 위의 사원으로 올라간다

 

안개는 자욱하고

 

그 사이를 무화시키면서 햇살은 집을 짓는다

 

동거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새해 아침의 풍경

 

인도에서는

 

동거 불가능성의 풍경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었다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Rock Fort  사원 입구

 

 

꽃을 바치고, 쌀을 바쳐도

 

그 속에

 

마음이 없으면, 허망한 일이 된다

 

 

 

 

 

 

 

 

맑은 저 눈동자

 

먼지와 안개가 가득해도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보다 투명하다

 

 

 

 

 

일상에서 멀어질수록

 

소망하는 곳에 더 가까워지는 것일까?

 

오르다 보니, 나의 소망이 안개가 된다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Rock Fort  사원에서 바라 본 트리치 시내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Rock Fort  사원

 

 

안개속의 사원으로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하늘 위에  떠 있는 신기루 같은 고푸람

 

이방인의 마음을 이끈다

 

 

 

 

 

건물이 무사히 완공될 때까지 걸어 놓는다는 저 인형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은

 

자신의 일부를 내놓는 일인 것 같다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Rock Fort  사원 근처

 

 

릭샤와 수레, 그리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움직이는 것들은

 

도로를 만든다

 

 

 

 

 

인도

 

그곳은

 

나에게  외계였다

 

 

 

 

 

매일 아침

 

새로운 만다라를 반복적으로 그리는 사람들

 

만다라 속에서 해가 떠오른다

 

 

 

2012년 1월 1 남인도, 트리치 - 스리랑감 사원 근처

 

 

 

새해는

 

조화로운 삶이  만들어 내는

 

가장 화려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