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서 첸나이
어제, 인디라간디 공항에서 받은 환영 꽃 목걸이
일상이
일상이 되는 신비로움
인도-네팔의 선물이다
2011년 12월 27 뉴델리 호텔의 새벽
어젯밤, 인디라간디 공항에 도착하여
뉴델리의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부터 일어나, 인도의 깊은 시간속으로 들어가는 첫 날이다
2011년 12월 27 뉴델리 - 인디라 간디 공항
2011년 12월 27 뉴델리에서 첸나이 가는 비행기
비행기 날개 너머에서
해는 솟아오르고
새로운 시간들도 붉은옷으로 갈아입는다
2011년 12월 27 인도 - 첸나이 상공
남인도의 뜨거움에
곧게 뻗었던 길들도
끝을 감춘 채, 오래 전 부터 구부러지고 있었다
2011년 12월 27 인도 - 첸나이 공항
첸나이 공항에 내려
70년대 버스를 타고, 21세기로 잠시 들어갔다가
다시, 50년대의 시간속으로 들어갔다
2011년 12월 27 인도 - 첸나이 시내
2011년 12월 27 인도 - 첸나이 시내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종교와 삶이
인도인들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면 경계가 사라진다
2011년 12월 27 인도 - 첸나이 마리나 해변
어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3시간 20분을 비행하여 홍콩에 도착,
2시간 정도 대기하다
다시 5시간 20분을 비행하여 어둠속에 도착한 인도의 뉴델리!
짙은 안개와 먼지로 인하여
인도의 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 같았다
무중력 상태의 낯선 곳, 인도!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자
인도인 안내원은
우리 모두에게 환영하는 의미로 꽃목걸이를 일일이 걸어 주었다
꽃향기가 좋지는 안했지만
꽃목걸이가 나의 목에 걸려지는 순간
인도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가벼운 흥분을 마음 힌켠에 여미고 호텔에 투숙하여
3시간여 잠을 잔 후
오늘 새벽에 호텔을 나와
인디라 간디 공항에서 첸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날개 너머로 올라오는 인도의 태양!
주홍색 태양 빛 만큼이나
인도의 남쪽으로 갈 수록 뜨거운 기운이 더해지고 있었다
한국의 엄동설한이
남인도에서는 여름날의 뜨거운 오후 햇살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반팔로 갈아 입었지만
한순간에 다가온 무더위는 나의 몸을 한없이 늘어지게 만들어
달리의 시계처럼 나의 시간들도 늘어지고 잇었다
한국 보다 3시간 30분 늦은 인도의 시간!
자전거와 오토바이 그리고 자동차,
힌두사원과 광고판이 뒤섞여서
혼란스런 첸나이의 풍경!
모든 것이 낯설고 생경했지만
한켠에서는 이상하리 만큼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4~50년 전의 서울의 모습이
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첸나이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다가 만난 마리나 해변!
뱅골만의 바닷 바람은
내 눈속에 시원한 여백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