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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순 선생님

이응건축 2008. 10. 10. 01:14

 

 

매혹적인 들판에 있는 두 길

 

나의 길은 직선인데

 

건너편의 길은 구불구불하다

 

하지만, 들판 너머에서는 만나겠지

 

 

 

 

기다린다

 

기다리는 사람이 오고 있는데

 

그는 좁고 어두운 길로 가려한다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가 없다

 

그를 부를 수 있는 입이 없다

 

 

 

 

오래 전

 

내 고향에 있었던 아름다운 두 봉우리 

 

그 곳으로 다시 가기 위하여

 

황토길을 따라 맨발로 걸어가는데

 

누군가가 막아선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소리로 말을 한다

 

 

2008년 10월 9일 청담동 갤러리 서화 - 박보순 선생님 전시 오프닝...김광수 선생님, 이환길 선생님, 박보순 선생님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인연들이다

 

사진작가, 교육자, 화가, 건축가

 

모든 것이 다르지만

 

한달에 한번씩 우리는 하나가 된다

 

 

 

2008년 10월 9일 인연 산방에서.......흰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