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가 는 봄
이응건축
2007. 4. 16. 17:10
2007년 4월 15일 상계동
아침 8시 20분, 전철 안
수 많은 얼굴들이 움직인다
표정없는 죽은 얼굴들
창백한 표정 사이로
가끔씩 부는 바람이
지난 시간들을 보여주지만
이내 포기한 듯
눈을 감는 얼굴들
그리고
유령의 목소리 처럼 어지럽게 들려오는
이어폰의 음악들이 장송곡이 된다
2007년 4월 1일 전철 산방에서.......흰그늘